(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써클하우스'에는 비연애주의부터 을의 연애, 의심병 등 다양한 연애 고민들이 등장했다. MC들은 출연진의 고민에 공감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첫 번째 주제인 '외롭기는 하지만 피곤한 건 더 싫은 요즘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탈북보다 연애가 더 어려운 25살 '퐁당이', 비연애주의 중학교 교사 '철벽이' 34만 유튜버 모태솔로 '쓸쓸이', 썸만 타고 싶어요 '심쿵이', 의심병 변호사 '추궁이'가 출연해 각자 연애 고민을 털어놨다.
먼저 '퐁당이'는 항상 을의 연애가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짜 강을 헤엄쳐서 탈북했는데 이제는 연애가 더 어렵다"면서 친구들이 항상 자신에게 '연애 호구'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인에게 욕을 듣고, 반성문을 쓰고, 무릎을 꿇는 등 교제를 할 때 을이 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연인 관계에서도 내가 주체여야 한다"면서 "'퐁당이'에게는 그런 점이 부족한 듯싶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무가 립제이는 연애보다 썸만 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단 연애에서 설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관계가 계속되다 보면 상대방에게 실망하게 되고 그 과정이 괴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기의 설렘을 환영한다"면서 "'스우파', '스걸파'를 해서 계속 여자들이랑 있다보니 음기가 가득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노홍철이 '썸과 연애의 차이'를 물었다. 노홍철은 "우리 세대는 스킨십이 가능하면 연인이고 스킨십이 안 되면 썸이다"라고 했다. 립제이는 "저는 썸이어도 스킨십까지 가능하다"면서 "썸은 체험판이다"라고 말해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과거 많은 남자친구의 끝이 바람이었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립제이는) 사랑을 해도 열정적으로 한다"면서 "열정적으로 뜨겁게 사랑했는데 결국 끝났을 때, 상대방이 바람 피우면 허망한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립제이도 "제가 더 손해 본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의심병 변호사 '추궁이'는 연인을 못 믿겠다고 했다. 그는 "조금 일렁이는 파도가 있어도 그 밑에 어떤 해저가 있을까 의심하게 된다"면서 "의심병 때문에 연애를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사례들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도 별의 별 사건을 본다"면서 "그러나 일과 일상의 삶은 구별한다, 그래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모태 솔로 '철벽이'도 등장했다. '철벽이'는 비연애주의를 선언했다. '철벽이는 "연애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외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혼자여서 잘 살고 혼자여서 행복하다"고 했다. 철벽이는 과거 부친의 외도로 인해 마음의 벽을 쌓았다고 했고, 한가인 역시 행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며 철벽이 마음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자신은 화목한 연정훈의 가정을 보고 일찍 결혼했다며, 남편과 아이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본인이 치유 받는다고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한가인은 딸이 비연애주의라면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연애도 좋고 비혼도 좋다"라며 "사는데 있어서 사랑을 하는 것은 힘들다. 사랑을 많이 할수록 힘들어서 그런 것을 안 겪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써클 하우스'는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대국민 상담 프로젝트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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