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
7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는 이혼 갈림길에 서 있는 결혼 8개월 차 부부가 출연한다.
이혼이라는 똑같은 아픔을 겪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만난 지 2주 만에 살림을 합쳤다. 화물 트럭을 모는 남편과 살림 백단 아내, 그리고 각자의 자녀 4명까지 총 6명의 대식구가 된 것.
하지만 신혼 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으로 변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방송 출연을 결심했지만, 남편은 촬영 5일 전 갑자기 출연을 거부하고 친자식들과 집을 나가려고 했다고.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부부의 집은 남편이 출근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아내는 매시간 남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며 시도 때도 없이 연락했다.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표정이 굳어버렸다. 아내는 시동생에게 연락해 남편의 행방을 캐묻기도 했다.
장난치던 아이들도 싸늘해진 분위기에 얼어붙어 엄마의 지시에 말 한마디 없이 밥을 먹었다. 남편은 아내의 집착이 심하다 못해 두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졸음 쉼터에서 잠깐 눈을 붙이는 동안에도 1~2분 간격으로 부재중 전화가 와 있고, 새벽 운전 중에도 의심 가득한 아내의 영상통화를 받아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전처를 만날까 봐 두려워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내의 의심이 시작된 건 남편이 부부관계 도중 실수로 전처의 이름을 부른 이후부터였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
평소보다 늦게 퇴근한 남편을 추궁하기 시작한 아내는 친한 동생을 만났다는 설명에도 "전처 만난 것 아니냐. 그 X가 그렇게 좋냐"며 분노를 쏟아냈다. 아내의 의심에 남편은 포기한 듯 "그래, 좋다 좋아!"라고 응수해 지켜보던 MC들을 탄식하게 했다.
아내는 남편의 출근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조수석에 앉은 그는 "(전처가)보고 싶고, 끌어안고 싶었던 거 아냐. 그럼 계속 살았어야지. 나한테 왜 혼인신고 하자고 했냐"고 따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이런 상황에서도 이혼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물었고, 아내는 누구보다 가족이 소중한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충격 고백으로 MC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재혼한 만큼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고 싶은 CCTV 부부의 사연은 7일 '오은영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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