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사진 오른쪽)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신혼집(?) 건축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1일 오후 방송에는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 교수(사진 왼쪽)가 출연했는데, 제작직은 신혼집 건축 의뢰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의뢰한 건축주로 등장한 김제동은 “여자 친구 공개하는 게 남한테 결혼 정도 수준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 교수는 평소 인연이 있던 김제동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처음 듣는 듯 “진짜냐”고 물었고, 가수 은지원과 개그맨 양세형은 여자 친구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에 김제동은 자꾸 “예?”라며 대답을 회피했고, 유 교수는 “그때 우리랑 밥 먹었던 사람이냐”며 웃으며 넘겨짚기도 했다.
김제동은 돌연 “여자 친구한테 영상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나서더니 “네가 있을 공간이기 때문에 네가 하는 얘기 없이는 세상 어떤 건축가 얘기도 듣지 않겠다”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면서 “어디 사는지도, 이름도 모르지만…”이라고 덧붙여 ‘몰래카메라’임을 실토했다. 다만 여자 친구는 없지만, 미리 준비하려고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깜빡 속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오래간만에 진상을 본다. 진심으로 축하해줬는데…”라며 분노했다.
김제동은 “너무 진심으로 기뻐하고, 이승기는 울컥하기까지 해서 (실토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해명하면서 이참에 혼자 사는 공간을 둘이 살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유 교수는 텃밭을 테라스로 만들어서 두사람만의 공간으로 만들라고 제안했으나 김제동은 포기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자 이승기는 “김제동이 뭘 버릴지 생각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도 “누군가를 받아들이려면 본인 것을 다 유지하기 어렵다”며 “내걸 비우고 다른 사람이 채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아울러 “커플이 되려면 침대 방향부터 바꿔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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