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배우 강지환 씨가 드라마 제작사에 50억 원 넘는 돈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거듭 나왔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가 강 씨와 옛 소속사를 상대로 출연료와 위약금 등을 물어내라며 낸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강 씨가 제작사에 53억여 원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2심 법원은 이 가운데 6억 원만 옛 소속사와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한 1심과 달리 53억여 원 전액을 회사와 함께 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강 씨가 출연계약을 맺을 당시 중간에 회사를 옮기더라도 법적 의무는 옛 소속사가 계속 이행하기로 한 단서 조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강 씨는 지난 2019년 드라마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들과 술을 마신 뒤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습니다.
강 씨는 이 사건으로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제작사는 출연료와 위약금, 판권 손해 등 63억 원을 물어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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