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와 채널A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영돈 PD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민·형사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돈 PD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이영돈 TV'를 통해 '이영돈 PD, 법정투쟁 착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이 PD는 윤 위원장, 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악플러를 상대로 이와 같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얘기했다.
이 PD는 "그동안 참고 참았다, 세월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면서 그냥 지내왔다"라면서도 "하지만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로 제가 자영업자들을 죽였다고 비난해왔던 것이 이제는 정치권이 나서서 확인을 하고 인격살인을 했다"라고 소송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얘기했다.
또한 이 PD는 지난해 9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토팩 회사를 경영하던 배우 김영애씨는 가짜뉴스의 대명사인 이 PD의 중금속 황토팩 방송 후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끝내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하셨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PD는 "어떻게 제가 만든 프로그램 때문에 유명 연예인이 사망했는지, 어떻게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저 때문에 피해를 호소했는지도 밝혀주시길 바란다"라며 "국회의원이면 확인도 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나"라고 말했다.
이어 "채널A 퇴직 후 2년 반이나 지나서 방송된 '먹거리 X파일'의 '대왕 카스테라' 편 이후 이 방송은 저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PD가 자영업자들을 죽였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라며 "정치권은 이러한 허위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제가 자영업자 소상공인 킬러라는 이미지를 고착시켰다"라고 얘기했다.
이 PD는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플을 올려서 저의 명예와 인격을 모독한 악플러들도 모두 고소하겠다"라며 "저는 지금까지 어떤 경우에도 자영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송을 한 적이 없으며 오로지 진실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PD가 제작한 방송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확인 후 저는 책임자로서 틀린 내용을 시정하고 사과했다"라고 말했다.지난 2007년 방송된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속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 내용에 대해 이 PD는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전 제품에 대해서 중금속 테스트를 두 차례 실시, 그 결과를 방송한 것"라며 "방송 내용의 일부였던 쇳가루에 대해서 책임프로듀서인 저와 제작 PD, 그리고 KBS에 대해서 민·형사 소송이 있었지만 대법원에서까지 모두 무죄 판결이 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PD는 "저는 이번 소송이 저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시정되고 일방적 여론과 개인적 이익에 편승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잘못된 인터넷 문화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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