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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을 폭행한 ‘남우주연상’ 윌 스미스가 10년간 시상식 참석 금지 처분을 받았다 - 허프포스트코리아

ROBYN BECK/GETTY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

제94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배우 윌 스미스가 10년간 시상식 참석 및 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영화 ‘킹 리차드’로 수상한 남우주연상은 취소되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사회 개최 후 낸 성명에서 “윌 스미스는 2022년 4월 8일부터 10년 동안 아카데미시상식은 본식은 물론, 추가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관련 행사와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며 징계 결론을 내렸다.

아카데미는 “94회 아카데미는 지난해 놀라운 행보를 보여 준 모든 영화인들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윌 스미스가 무대에서 보인 용납할 수 없고 해로운 행동에 의해 가려졌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되고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윌 스미스는 “나는 아카데미의 결정을 받아드리고 존중한다”며 간결한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의 소재로 삼자, 무대에 올라 그의 뺨을 때리고 자리에 돌아와서도 욕설을 내뱉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윌 스미스는 당일 아카데미 측과 시상식 참석자에게 사과했으나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며칠 후 윌 스미스는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배신했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들이 그들의 특별한 업적을 축하할 기회를 박탈했다”는 글을 올리고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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