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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전세사기당한 파일럿 지망생 "원양상선 탈 예정"충격[별별TV] - 스타뉴스 -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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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화면 캡처
전세보증금을 사기당한 파일럿 지망생이 원양상선을 탈 예정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한 30대 남성 의뢰인이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지금은 작가로 일하고 있지만 조만간 원양 상선(LNG, 자동차 등의 운반선)에 탈 예정이다"라고 말해 보살즈(서장훈, 이수근)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파일럿 준비 중 전세 사기를 당해서 꿈이 보류가 됐다"며 "다른 청년들은 전세 사기로 꿈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찾아왔다"고 방문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천안에 직장을 구해서 기숙사에 살았는데 식재료가 든 찬장 안에 바퀴벌레가 둥지를 틀고 까맣게 쌓여있더라. 문을 여니 한 마리가 저한테 날아왔다. 기숙사 주인이 제가 아니고 바퀴벌레였다"며 집을 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셋집을 보는데 마음에 드는 다섯 곳 모두 대출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집이 있었다. 채광이나 크기도 좋았고 가격대비 넓었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그 집 전세보증급이 5800만 원 정도 됐다. 청년 버팀목 전세 자금 대출을 4640만 원을 받아서 전셋집을 구했는데 1년 후에 경매 통지서가 날아왔다. 믿었던 공인중개사의 정체는 전세 사기꾼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때마침 제가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공인중개사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해외로 나갔는데 경매 상황은 나빠져만 갔고 전세 대출도 만기가 됐다. 결국 그걸 막기 위해 카드론에도 손을 댔다. 한 달에 300만 원을 갚아야하는 빚쟁이가 됐다. 5800만 원 모두 사기를 당했고 보증 보험이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 집이었다"라 했다.

또 "제가 헝가리에 취업을 했는데 접경국에서 전쟁이 발발해서 빚을 갚으려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그렇게 낮에는 초밥집, 저녁엔 횟집에서 하루 12시간씩 주6일을 버텼다. 당시 인터넷 플랫폼에 제 사연을 올렸는데 어머니가 보셨다. 당시 카드론이 900만 원 남아있었는데 어머님께 도움을 받고 갚을 돈이 700만 원 정도 남아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이 와중에 원양 상선을 타서 돈을 안 쓰고 모으려고 마음을 먹은 것 자체가 미래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고난의 시기를 마주했을 때 술이나 마시고 좌절하는 사람한텐 더 나은 미래가 없다"며 "또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남은 네 인생은 더 길기에 금방 모을 수도 있다. 인생의 수업료라고 생각하는 건 어떠냐"고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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