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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첫 KSPO돔서 외친 새로운 FATE'(콘서트 종합)[et현장] - 전자신문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만, 첫 KSPO돔 입성
전반부, ‘거꾸로 보는 엔하이픈 소년서사’
후반부, ‘퍼포→세계관, 파격 이상의 파격’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이 첫 KSPO DOME 입성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월드투어로 엔진과의 판타지 FATE를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는 엔하이픈 새 월드투어 'FATE'(페이트) 서울 1일차 일정이 열렸다. 엔하이픈 'FATE'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MANIFESTO'에 이은 두 번째 월드투어다.

특히 글로벌 인기의 미니4집 'DARK BLOOD'를 기점으로 한 색다른 판타지 매력과 함께, 엔하이픈 특유의 칼군무 매력을 버라이어티한 관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2회차 공연 전석 매진의 성과를 냈다.

1일차 공연이 펼쳐진 취재당일 현장은 별도의 메인-돌출 구분없이 270도 범위에서 관람가능한 뱀파이어 콘셉트의 대규모 무대와 함께, 총 24곡에 달하는 세트리스트와 함께 7500여 팬들과 적극 호흡하는 엔하이픈의 날카로운 퍼포먼스 감각이 비쳐졌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거꾸로 보는 엔하이픈 소년서사' FATE 서울 전반부

엔하이픈 'FATE' 서울 전반부는 다크판타지-혼란-자유 등 세 구분과 함께 이들을 상징하는 소년서사를 역순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Drunk_Dazed부터 Flicker까지 5곡 연속으로 펼쳐진 오프닝은 다크판타지 서사에 집중됐다.

'DARK BLOOD' 속 클래식 뱀파이어 인트로의 연장으로 호러블 감각의 신스포인트와 밴드편곡을 더한 Drunk-Dazed, 곡 변주에 맞게 페어-솔로-군무를 번갈아가는 다이내믹 인트로의 'Blockbuster(액션영화처럼)'는 칼군무돌로서의 짜릿한 감각을 느끼게 했다.

또 밀리언셀러 엔하이픈의 드라마틱 군무 대표곡 격인 Let Me In(20cube)와 함께, 일렉기타 사운드 하나하나를 동작화한 듯한 퍼포먼스의 'Flicker' 등은 역동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퍼포변주를 가늠케 했다.

화려한 오프닝에 뒤이은 전반부 메인은 몽환적인 혼란감으로 채워졌다. 별안간(Mixed Up), Future Perfect(Pass the MIC), Blessed-Curse 등의 무대는 화이트 스포티룩과 함께 엔하이픈 고유의 칼군무 속 몽환적인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 보였다.

또 Attention, please!, ParadoXXX Invasion, Tamed-Dashed 등은 무대세트나 퍼포먼스 면에서 소년다운 자유분방함을 느끼게 했다. 정글짐 와이어세트와 함께 록기타 사운드를 앞세운 날카로움부터 멤버 전원의 사인이 담긴 럭비공을 차서 날리는 퍼포먼스까지 역동적인 멋이 돋보였다.

정원·니키·선우는 “1년만의 서울 단독공연, 엔진이 우리의 fate임을 알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이·성훈·제이크·희승은 “지난 투어의 사랑만큼 많이 준비했다. 힘차게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퍼포→세계관 파격 릴레이' 엔하이픈 'FATE' 서울 후반부

엔하이픈 'FATE' 서울 후반부는 칼군무돌 선입견을 깨는 동시에,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소년들의 판타지로 보였다. 후반부의 서막은 유닛스테이지라는 설명 이상의 '파격'으로 채워졌다.

제이의 어쿠스틱 기타 솔로를 배경으로 제이-제이크-성훈-선우 등 4인의 하모니로 채워진 'TFW(That Feeling When)', 희승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희승-니키-정원으로 이어지는 감성호흡 '몰랐어' 등의 무대는 칼군무로 묻혀있던 달콤한 반전과 함께 무대 밖 객석 끝을 활용한 버라이어티한 무대구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버라이어티 '파격'은 10 months, Polaroid Love, SHOUT OUT 등의 팬소통 무대로 이어졌다. 경쾌한 밴드사운드를 배경으로 한 멤버들의 상쾌한 퍼포먼스는 물론, 이동차와 직접이동을 통해 2층부터 3층까지 객석 전반을 돌아보며, 하이터치회 급 교감을 나누는 모습은 'FATE' 본래의미와 함께 거듭 성장하는 엔하이픈의 무대매력과 팬사랑 표현을 가늠케 했다.

FATE 서울 1일차의 피날레는 화려한 오프닝과 평행을 이루는 매혹의 다크판타지로 장식됐다. 춤선이 돋보인 CHACONNE(샤콘느), 보컬색감이 돋보인 Bills(빌스) 등 양 측면의 고혹미 포인트와 함께, 음 하나하나를 짚는 듯한 칼군무와 고혹감을 매칭한 신곡 'CRIMINAL LOVE(DARK MOON : 달의제단 OST, 31일 발표예정)'의 연결은 최근 대표곡 Bite Me에 이어 엔하이픈이 채워나갈 '다크판타지'의 또 다른 분위기와 성장을 기대케 했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니키와 희승은 “공연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엔진분들을 생각하며 매일 새벽같이 노력했다. 멤버들과 서포터들에게 감사하고, 엔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성훈은 “멤버 7명의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동차와 함께 부모님과 직접 현장에서 인사나누는 우연도 즐길 수 있는 이 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제이는 “새로운 퍼포먼스나 편곡이 많았기에 준비하는 데 힘들었다. 주어지는 것에 대한 증명을 함께 반복해온 엔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우는 “지난해 9월 이후 새로운 투어를 할 수 있게 해준 엔진에게 너무 감사하다. 투어때 맨날 울다보니 억지로라도 울어야 하나 싶을 정도였지만, 첫 무대를 마무리하고 보니 뭉클해졌다”고 고백했으며, 정원은 “1년만의 KSPO DOME 입성과 함께 어떠한 무대 두려움도 없이 해낼 수 있도록 해준 엔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오는 30일 서울 2회차 공연과 함께, 오는 9월 일본을 시작으로 한 FATE 해외일정을 준비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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