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한가인이 과거 남편 연정훈과 떠난 신혼여행지에서 뚜껑이 열릴 만큼 승부욕이 활활 불타올랐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이겨야만 한다? 무한 경쟁 사회’를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곽윤기, 이승훈, 정재원, 이유빈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가인은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나는 ‘졌다’라는 말 자체가 싫다”면서 “승부욕이 엄청 세다. 너무 세서 승부하는 것 자체를 피한다. 내기도, 운동 경기도 싫다. 골프도 절대 못 친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 혼자 하는 운동을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노홍철은 “남편 연정훈과 하는 것도 그러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한가인은 “남편은 더 용서가 안 된다”면서 “신혼여행으로 칸쿤을 갔었는데, 숙소 1층에 탁구대가 있어서 탁구를 쳤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탁구를 잘 못하지만 재밌겠다 싶어서 쳤는데, 남편이 자꾸 스매싱을 날리고 비웃더라. 나중에는 신혼여행인데도 뚜껑이 열려서 ‘그만 웃어’라고 말하고, 탁구채를 내려놓고 숙소로 올라가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연정훈과의 에피소드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신혼 때 철권이라는 게임을 했다”라며 “나는 잘 못하는데 남편은 잘하더라. 게임을 하면서 남편이 계속 웃기에, 새벽에 미친 듯이 연습해서 이길 때까지 게임을 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한가인의 이러한 성향은 배우 일을 하면서도 나타났다고. 그는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에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다”라며 “그 배우는 나를 경쟁자라고 생각 안 하는데, 난 경쟁자로 생각됐다. 그 경쟁이 너무 싫어서 ‘이 리그에 참가하지 않을래’라는 마음으로 빨리 결혼했다. 경쟁하는 게 너무 싫고, 지는 걸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들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한가인에 대해 “너무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며 “100이 아니면 90이나 60이나 0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창피를 당하느니 아예 안 하고 말겠다고 하는 건데, 그게 방어기제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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