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
지난 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데이식스 영케이는 동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유에 대해 "연습생하다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했다"며 "저를 하나의 제품으로 보고 계속해서 경영해나간다는 생각을 해서 도움도 많이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본업인 음악과 이를 바탕으로한 예능에서 종횡무진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전공인 경영을 정말 잘 살려 스스로를 마케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엠넷 |
카투사에서 군복무를 수행한 영케이는 지난 4월 전역한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입대 전 진행했던 KBS 쿨FM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를 다시 맡아 '영케이의 키스 더 라디오' DJ로 복귀한 것이 시작이다. 지난 9월에는 첫 솔로 정규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동명의 콘서트까지 개최한 영케이는 이후 예능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첫 예능 고정 자리를 꿰찬 엠넷 'VS'가 시작이다.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 중인 댄스 그룹 원탑의 메인 보컬 자리까지 차지했다. 군복무 중 '2022 Best Warrior Competition' 우승자 자격으로 출연했던 '백패커' 정도를 제외하면 영케이의 예능 출연은 보기 어려웠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아닌 이들을 심사하는 프로듀서로 출연한 'VS'에서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평가로 눈길을 모았다. 동시에 가볍게 흘러가는 프로그램의 분위기와도 적절하게 녹아들며 쉽게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적인 포텐을 조금더 직접적으로 터뜨렸다. JYP 연습생 출신 답게 댄스 그룹의 기본이 될 수 있는 춤을 선보인 것은 물론 슬릭백, 성대 모사 등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더욱 인상깊었던 건 유재석이 말을 하자마자 바로바로 나오는 순발력이었다. 원탑의 노래 '세이 예스(SAY YES)'를 미리 연습해오는 준비성도 돋보였다.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음악'이 있다. 프로듀서로 나선 'VS'는 직접 노래를 부르지는 않지만 출연자들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 역시 원탑의 메인보컬이 되기 위함이었다. 미리 준비한 '세이 예스'를 비롯해 'Sunday Morning'(선데이 모닝), 'Get A Guitar'(겟 어 기타),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보여주며 자신의 장기를 뽐냈다. 음악이라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보유했기 때문에 영케이가 가진 다른 재능 역시 빛을 발할 수 있는 셈이다.
경영학 전공을 통해 스스로를 하나의 제품으로 보고 꾸준히 발전시켜왔다는 영케이의 말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힘이 실린다.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대중들에게 어떻게 선보이느냐는 전적으로 마케팅과 관련된 문제다. 그리고 경영학의 다양한 세부 전공 중에서 영케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받았던 분야가 바로 마케팅이다. 영케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가장 높다고 생각한 지금이 바로 '저점 매수'의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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