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트로트 가수 오유진 스토킹 사건 조명
‘궁금한 이야기 Y’ 트로트 가수 오유진의 스토킹 피해 사건이 전파를 탄다.
1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트로트 가수 오유진 스토킹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이날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14세 트로트 가수 오유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어릴 적, 외할머니를 따라간 노래 교실에서 실력을 쌓은 유진 양은 각종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이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유진이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유진의 외할머니는 지난 8월 초, 한 통의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화기 너머의 남성은 자신과 유진 양이 이상할 만큼 닮았다며, 할머니에게 만남을 제안했다고 한다. 황당한 전화가 걸려온 그 날 이후 오유진 관련 기사와 영상마다 자신이 유진 양의 친아버지라는 내용의 댓글이 하루에도 2~30개씩 천여 개나 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직접 비교해 보라며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한 그의 정체는 60대 남성 오씨(가명)였다. 그는 과거 교제했던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채 헤어졌고 그 여성이 낳은 아이가 바로 오유진이라고 주장했다.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오유진과의 만남을 종용하는 오씨 때문에 오유진의 가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심지어 오유진이 재학 중인 학교에 찾아와 그를 지켜보고 말을 걸기도 했다고 했다. 오유진의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오씨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인 오유진의 할머니는 정신과 약까지 복용 중이다.
오유진은 “성인 남성분들이 혹시 가수 오유진 아니냐 물어보시면 저도 모르게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 이렇게 되고. 저도 모르게 계속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오유진은 성인 남성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조차 두렵다며 행사장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제 겨우 중학생인 오유진을 공포에 떨게 만든 오씨의 이야기는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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