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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혼인신고, 23살 연하 아내에게 미안하다? - 국제뉴스

박수홍 혼인신고, 23살 연하 아내에게 미안하다?(출처=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 혼인신고, 23살 연하 아내에게 미안하다?(출처=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 혼인신고 소식이 연일 화두에 올랐다.

28일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수홍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뗐다.

이어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며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한다.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고 적었다.

같은날 유튜브 채널 '올댓스타'에는 '박수홍, 혼인신고를 먼저 한 이유는?'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안진용 기자는 박수홍의 결혼 입장문을 보고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혼인신고를 하는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일 거다"라고 운을뗐다.

이어 "박수홍 아내를 만난 적이 있다. 많이 만난 것이 아니어서 감히 판단하고 함부로 얘기할 순 없지만 그런 느낌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수홍을 15년 동안 지켜보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표정과 느낌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해하고 행복해하고 지켜주고 싶어 하는 책임감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는 박수홍이 혼인신고를 먼저 한 것 대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수홍은 이날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 박수홍 SNS)
(사진= 박수홍 SNS)

이하 박수홍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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