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조현병 여동생을 5년간 돌보며 힘든 시간을 보낸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조현병 동생을 5년 정도 보살폈다. 지금은 아버지가 케어하고 있다. 어머니는 이혼만 안 했지 같이 살지 않는 상태"라며 "이젠 내 삶을 살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사연자의 동생은 학창 시절 학교에서 트러블을 겪은 후 증상이 발현됐다고 한다. 사연자는 "분노가 올라오면 보통 사람들은 말로 조율하지 않나. 동생은 화가 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며 "목마르다고 아빠 술을 물처럼 마시거나 창문을 깨서 남의 주차된 차에 피해를 준 적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자는 "동생이 경찰서를 자주 들락거렸다. 동생 때문에 개인 경찰관이 붙기도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
사연자는 "가정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 동생 걱정 없이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면서 살 텐데"라는 이수근의 위로에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연인은 독립했지만 여전히 동생이 신경 쓰인다며 "동생은 아버지와 익산에서 지내면서 정신과 센터를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은 서울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쪽방에 머물고 있다고.
서장훈은 "걱정은 되겠지만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한다"라며 "동생이 아프다고 온 식구가 손을 놓을 순 없다. 빨리 취직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연인은 서울에서 지내는 중에도 동생의 치료비와 월세 등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동생은 아버지에게 맡기고 네 삶을 살아야 한다. 네가 하고 싶은 걸 찾으라. 명확한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라고 거듭 조언했다.
사연자가 "저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이력서를 쓸 때도 제 얘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머뭇거리자 서장훈은 "네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이수근은 "서울에 혼자 남아서 힘들다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며 "너의 삶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살아"라고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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