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 무리로부터 욕설과 비난 들어"
"대화한 적 없다고? 일방적 모욕이었으니까"
서신애, (여자)아이들 수진 /사진=한경DB
서신애는 26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서신애는 중학교 2학년 때 (여자)아이들 수진과 같은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밝히며 자신은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지만, 학교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려고 노력했음에도 (여자)아이들 수진의 무리로부터 욕설과 비난을 들어야했다고 주장했다. 서신애는 "2년 동안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내겐 마음 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여자)아이들 수진이 학폭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서신애는 "내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수진의 해명을 지적하며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내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끝으로 서신애는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면서 앞으로는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약속했다.
앞서 (여자)아이들 수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수진 측은 줄곧 폭로 내용과 관련해 "다툼이 있었을 뿐"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서신애도 피해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진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수진은 "서신애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며 "동급생인 서신애와 관련된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는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내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며 "나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서신애가 직접 입장을 표명하면서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의 향방에 또 다시 이목이 집중됐다.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지만, 학교 안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에는 2학년 첫 학기에 전학을 왔고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 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습니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입니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4월에도 행복하시고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지쳐있고 힘드실 텐데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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