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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서 900만원, 할부·리볼빙까지...아내 과소비에 남편 ‘충격’ - 세계일보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캡처

절제력 없는 아내와 화를 못 참는 남편이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지난 4일 방송한 MBC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편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몰라 두렵다는 아내와, 지출을 숨긴 아내에게 신뢰감을 잃었다는 남편이 등장했다.

춤 동호회를 통해 인연을 맺어 결혼했다는 두 사람. 아내는 “연애 시절 남편의 든든함과 차분함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어진 영상에서 아내의 말과 다르게 불 같이 화를 내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MC 박지민은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교관처럼 화내는 분은 처음봤다”며 경악했다. 아내는 “남편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살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고, 남편 역시 “화를 억누르는 방법을 얻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퇴근 후 아이에겐 한없이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던 남편은 퇴근한 아내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내가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아내는 집안 정리를 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자신이 ADHD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캡처

아내를 향한 남편의 또다른 불만이 드러났다. 그는 아내의 금전적 부분에 대해 신뢰감을 잃은 상태였다. 그는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데, 제 용돈으론 10만원을 못 써봤다. 신혼 초, 아내에게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가계 관리를 맡겼는데, 그 이후 계속 마이너스였다”고 고백했다.

또 남편은 아내에게 과거 생일선물을 사라며 현금을 줬지만 할부로 구매하고, 대출을 받은 이후에도 할부로 혼수를 마련해 카드값을 갚아준 전적을 언급하며 말싸움은 계속됐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실랑이가 계속되던 중, 결국 아내는 남편에게 카드 내역을 첫 공개했다. 카드 지출 내역서를 요구한 남편은 큰 충격에 빠졌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캡처

3년 전 구입한 혼수 할부는 아직도 나가고 있었고, 아내는 230만원 리볼빙, 현금 서비스까지 이용했다. 아내는 그동안 내역을 숨긴 것에 대해 “사용 내역을 기억 못 하는 걸로 남편이 화를 낼까 그랬다. 생활비를 줄여서 대출을 갚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피부과에서 900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그는 셀룰라이트 제거 시술을 받았다며 “남편이 계속 제 허벅지가 울퉁불퉁하고 꼴 보기 싫다고 뭐 좀 하라고 했다. 남편에게는 900만원이 아닌 45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그동안 남편에게 지출을 숨겨온 것에 대해 “내가 쓴 사용 내역에 대해 기억 못 하는 걸로 남편이 화를 낼까 봐 그랬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장 표면적인 문제는 돈이다. 과감하게 신용카드를 없애야 한다. 카드를 잘라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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