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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산후조리원'에 임신후 35kg 찐 톱스타로 깜짝 출연 - UPI뉴스

배우 박시연이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에 깜짝 출연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시연은 10일 방송된 '산후조리원'에서 국민 여신이었지만 임신 후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때문에 힘들어하는 톱스타 한효린으로 등장했다.

▲ 엄지원과 특수분장을 한 박시연. [엄지원 인스타그램]

한 손에는 젖병을 들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오현진(엄지원 분)을 기절시키며 등장한 박시연은, 자신을 경계하는 오현진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실패하자 출연했던 광고들과 명대사를 연이어 펼쳐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달라진 모습 때문에 세레니티 산후조리원 VIP실에서 꼼짝할 수 없었고, 그 사실이 대중들에게 알려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함께 출산 이후 여배우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해 보는 이로 하여금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박시연은 임신 후 무시무시한 '먹덧' 때문에 35㎏이 쪘다며 "데뷔 후 처음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먹덧은 아기가 선물한 좋은 핑계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배우는 결혼하거나 아기를 낳으면 출연료부터 깎인다. 더이상 신비감이 없다는 것이 이유"라며 "20년을 해온 일이니까 열심히 살 빼서 돌아가고 싶다. 내 자리로. 그런데 돌아갈 수 있을지 자신감이 점점 없어진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냥 은퇴해 버릴까. 초라하게 쫓겨나는 거보다 그편이 덜 무섭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오현진을 비롯한 산후조리원 동기들에게 위로를 받은 박시연은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나서기에 결심했고, 달라진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기자들을 향해 "국민 여신은 살 속에 파묻혔지만, 더 성숙한 국민 배우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출연 이후 박시연은 11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역할을 해봤지만, 이번 역할은 정말 특별했다"라며 "현실적인 이야기로 위로와 공감을 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처음 도전해 보는 특수 분장이 어떻게 비칠 지 많이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영광"이라면서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산후조리원'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산후조리원' 주연인 엄지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별 출연해준 박시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엄지원은 "(박시연이) 더운 여름날 새벽 2시에 나와 4시간씩 특분(특수분장)을 하고 아침 7시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촬영에도 단 한 번 찡그리지 않았다"라며 "특분 때문에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묵묵히 참아낸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8부작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누아르 물이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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